과당경쟁으로 12배속 DVD롬이 8배속보다 낮은가격에 판매

COMPARA

01/03/0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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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롬 드라이브 시장이 과열조짐을 보이면서 성능이 훨씬 높은 12배속 제품이 8배속 제품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기현상이 연출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업체들이 초기시장선점을 위해 덤핑에 가까운 가격에 제품을 쏟아내면서 주력 기종인 12배속 제품 가격이 폭락, 8배속 제품보다 오히려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DVD롬 드라이브 덤핑경쟁에 불을 지핀 곳은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2만원대인 12배속 DVD롬 드라이브를 8만9000원에 보상 판매하고 있다.

물론 사용중인 제품을 보상 판매하는 형식이지만 실질적인 가격 파괴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16배속 제품 가격의 인하하면서 경쟁업체들도 잇따라 가격을 대폭 인하하고 있다.

중견 컴퓨터 주변기기업체인 제이씨현시스템(대표 차현배)는 지난해부터 미국 크리에이티브사에서 수입하고 있는 12배속 DVD롬 드라이브 ‘블라스터 DVD롬 12X’ 가격을 최근 9만원으로 낮췄다.

25만원대 8배속 제품보다 16만원이나 낮은 가격이다.

이어 일본 파이오니아 12배속 DVD롬 드라이브를 수입공급하는 엠아이에스(대표 손문일)도 최근 13만원대로 가격을 낮췄고, 대만 에이오픈 DVD롬 드라이브 수입판매업체인 에이서(대표 예덕수)도 16배속 제품을 13만5000원대을 가격을 대폭 내렸다.

또 최근에는 LG전자 판매점들도 12배속 제품을 11만5000원으로 인하, 덤핑 경쟁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DVD롬 드라이브 업체 관계자는 “DVD롬 드라이브는 월 5000대 가량이 판매될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소모전적인 초기시장 선점경쟁보다는 전체 시장규모를 키우기 위한 업체간의 공조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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