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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서스 CUSL 2-C V.S. MSI 815E 프로제원 다르지만 성능 엇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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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2/2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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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815E 칩셋에서 그래픽 코어를 뺀 i815EP 칩셋을 얹은 메인보드들이 선보이고 있다. 18만원 정도 하는 비싼 메인보드를 사는 이들이 i752라는 떨어지는 그래픽 코어를 쓸 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제 막 시장에 나오기 시작한 i815EP 메인보드인 ‘에이서스 CUSL 2-C’와 ‘MSI 815E 프로 2’를 비교해 보았다.

권태원/유니텔 벤치마크 동호회 시삽으로 unibench.com을 운영하고 있다

815E 칩셋을 얹은 메인보드들이 뛰어난 안정성과 성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값이 18만원 정도로 비싸 일반 PC 이용자들이 사기에는 부담스럽다. 때문에 비슷한 제원을 지녔지만 값은 절반 정도인 694X에 눈을 돌리거나 쓰고 있는 BX 메인보드를 그대로 두는 이들이 많다.

이런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어왔다. i815E 칩셋에서 그래픽 코어를 빼 값을 낮춘 제품이 선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18만원 정도의 메인보드를 쓰는 이들 중에서 i752라는 낮은 성능의 그래픽 코어를 쓸 이들은 적다. 대부분 이보다 성능이 뛰어난 부두 3 2000이나 TNT 2 M64 정도 이상의 그래픽카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ATA 100, FSB 133 등의 신기술을 지닌 i815E를 써보고 싶었던 이들에게 i815EP는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에 나온 i815EP 칩셋 메인보드인 에이서스 CUSL 2-C와 MSI 815E 프로 2를 비교해보았다.

맞수 제품들의 제원

에이서스 CUSL 2-C

메인보드의 기본에 착실한 제품이다. 그래픽 코어를 빼면서 없어진 D-서브 포트 자리가 텅 비어있다는 것은 아쉽다. 원래 붙어 있었던 시리얼 포트라도 달아 놓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제품은 다른 i815E 칩셋 메인보드와 달리 사운드 코덱을 뺐다. 이는 사운드 포트와 코덱에 드는 돈을 아끼면서도 이 정도의 고급 모델을 쓸 정도의 이용자들은 이미 좋은 사운드카드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고급 모델에서 가끔 보이는 AGP 프로 슬롯 대신 AGP 슬롯을 달았고, CNR(communication and modem riser) 슬롯을 하나 달아 놓았다.

제품 박스에는 메인보드에 연결해 쓸 수 있는 USB 포트 카드가 들어 있어 백패널에 달린 USB 포트를 합쳐 모두 4개의 USB 제품을 연결할 수 있다. 부팅할 때 만질 수 있었던 바이오스 셋업을 윈도우즈에서 소프트웨어로 고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MSI 815E 프로 2

MSI사의 815E 프로 2는 많은 재주를 지닌 메인보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레이드’로서, 두 개의 하드디스크를 연결해 하나의 하드디스크로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10GB 짜리 하드디스크 2개를 병렬로 연결하면 20GB 짜리로 둔갑한다. 더구나 속도도 2배로 올릴 수 있다. 레이드 덕분에 IDE 포트가 두 개 늘어 모두 8개의 IDE 장치를 달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점이다.

에이서스 CUSL 2-C와 달리 D-서브 포트 자리에 시리얼 포트를 달아 놓아 보기에 좋은 뿐 아니라 먼지가 들어갈 걱정이 없다. 또한 AGP 프로 슬롯을 달아 전원을 많이 쓰는 AGP 프로 방식의 그래픽카드에 안정적으로 전원을 전해준다.
AC’97 규격의 사운드 코덱과 사운드 포트를 달아 사운드카드를 달지 않아도 괜찮은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오버클러킹은 잘 되나?

에이서스 CUSL 2-C

이 제품으로 CPU 오버클러킹을 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은 CPU 소켓 주변에 자리잡은 커패시터다. 뛰어난 안정성과 오버클러킹 능력으로 이름난 에이서스사답지 않게 CPU 소켓 주변 설계에는 문제가 있다. 커패시터가 CPU 소켓에 너무 가까이 붙어 있어 덩치 큰 방열판이 달린 쿨러를 달기가 힘들다.

CPU의 FSB(front side bus)는 메인보드에 달린 딥 스위치나 바이오스를 이용해 모두 바꿀 수 있다. 바이오스에서는 1MHz 단위로 올리거나 내릴 수 있어 편하다. CPU 전압도 0.05V 단위로 바꿀 수 있어 오버클러킹을 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실제로 코퍼마인 셀러론 600MHz로 900MHz까지 오버클러킹을 했을 때 아무런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다.

MSI 815E 프로 2

CPU 소켓과 커패시터 사이의 거리는 알맞게 떨어져 있지만 메모리 소켓이 너무 붙어 있다. 에이서스 CUCL2-C와 달리 메모리 소켓이 4개가 달려 있기 때문에 자리를 많이 차지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메모리 소켓에 쿨러가 걸릴 위험이 있다. 이를 피하려면 메모리를 2번 소켓부터 달아야 한다.
CPU FSB는 메인보드의 점퍼와 바이오스를 이용해서 모두 바꿀 수 있다. 바이오스를 쓰면 1MHz 단위로 CPU FSB를 조정할 수 있다. CPU의 전압 또한 0.05V 단위로 올리고 내릴 수 있다. 에이서스 CUSL2-C처럼 코퍼마인 셀러론 600MHz로 900MHz로 오버클러킹을 했을 때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잘 돌아갔다. 최근 선보이는 MSI 제품들은 전과 달리 오버클러킹에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보인다.

AGP·CPU·메모리 대역폭은 좋은가?

테스트 시스템 제원
CPU 메모리 그래픽카드 하드디스크 운영 체제	펜티엄 III 1GHz, 셀러론 600MHz(오버클러킹 테스트) 삼성전자 PC133 128MB 허큘리스 3D 프로핏 II ULTRA(지포스 2 울트라 칩) IBM 10GB 윈도우즈 98 SE

메인보드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몇가지 테스트를 해보았다. 테스트 결과 전체적으로 에이서스 CUSL2-C가 MSI 815E 프로 2보다 조금 나은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그 차이는 무시할 정도로 작아 몸으로는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다.
첫번째 테스트는 퀘이크 3 프레임 테스트로서 두 제품 모두 하나의 그래픽카드로 테스트했기 때문에 메인보드의 AGP 인터페이스 능력을 비교할 수 있다. 테스트는 모두 10번을 진행해 가장 높은 값과 낮은 값 두 개씩을 뺀 것의 평균치를 내었고 결과는 그래프 1에 담았다.

테스트 결과, 에이서스 제품이 커봐야 1 프레임 정도만 앞서는 것을 알 수 있다. 거의 차이가 나지 않은 셈이다.
이번에는 3D 마크 2000으로 그래픽과 CPU 능력을 알아보았다. 그래픽 설정은 가장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1,024×768 화소의 16비트 렌더링으로 골랐다. 테스트 결과는 그래프 2에 담았다. 이 테스트의 전체 점수인 3D 마크 값과 CPU 스피드에서도 에이서스 제품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눈에 띌 정도의 차이는 아니었다.
마지막으로 산드라 2000 프로페셔널로 CPU와 FPU의 성능과 메모리 대역폭을 재보았다. 산드라 2000은 벤치마킹 전문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정확한 성능치를 보여줘 많이 쓰인다. 테스트 결과는 그래프 3에 담았다. 이번 테스트에서도 에이서스 제품이 조금 앞서기는 하지만 큰 차이를 보이지는 못했다.

값이 승패의 잣대될 듯

에이서스 CUSL 2-C와 MSI 815E 프로 2의 제원과 성능을 따져본 결과 두 제품 모두 괜찮은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에이서스의 CUSL 2-C는 그래픽 코어뿐 아니라 사운드 코덱과 포트 등을 빼고 벤치마크 결과에서 보듯 제품 자체의 성능만으로 경쟁하는 제품이다. MSI 815E 프로 2는 사운드 코덱, D-LED라 부르는 시스템 감시 점멸등, 레이드 등의 갖가지 재주를 지녔을 뿐 아니라 성능 또한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두 제품의 경쟁은 값이 어떻게 정해지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팔기 전이라 정확한 값을 알 수는 없지만 MSI 제품이 에이서스 제품보다 1이상 비싸지 않다면 경쟁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프 1) CUSL 2-C와 815E 프로 2를 16비트 컬러의 퀘이크 3에서 테스트한 결과. 값이 높을수록 좋다. 단위는 프레임 수/초다.
	(그래프 2) 산드라 2000 프로페셔널로 CPU, FPU 성능과 메모리 전송 속도를 잰 결과. 높을수록 좋다.

자료협조 : 12월 PC사랑